[ 김현석 기자 ] 지난주 시작된 미국의 1분기 실적 시즌은 스타트가 좋았다. 이번주에도 실적 시즌은 이어진다. 하지만 시리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고조, 미·중 통상 갈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조여오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등 각종 정치적 변수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이번주 뱅크오브아메리카, P&G, 골드만삭스, IBM, 존슨앤드존슨 등 수십여 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16일 넷플릭스 실적은 기술주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 1분기 S&P 500 기업의 이익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좋은 실적이 반드시 주가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지난주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러시아와 이란이 반발하고 있다.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중동 위기에 민감한 브렌트유는 지난주만 8.2% 급등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번주 추가 관세 대상인 1000억달러(약 107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목록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조되는 미·중 간 갈등이 시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단기 금리 급등도 투자심리에 악재다. 지난 13일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연 2.373%로 2008년 9월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16일 3월 소매판매, 17일 3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이 발표된다. 18일엔 미 중앙은행(Fed)의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미국 경기 동향을 짐작할 수 있다. 16일 미 재무부는 2월 각국별 국채 보유 자료를 공개한다. 중국의 보유량에 관심이 쏠린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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