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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인물] '에스페란토' 만든 안과의사 자멘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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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홍윤정 기자 ] 에스페란토(Esperanto)는 안과의사 루도비코 라자로 자멘호프가 창안한 국제 공용어다. 여러 언어의 공통점과 장점만 모아 만든 인공 언어로 문법과 발음에 예외가 없어 배우기 쉽다.

자멘호프는 1859년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서 유대인 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러시아령이던 그곳에는 폴란드·독일·러시아인이 섞여 살면서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했다. 그는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이 때문에 민족 간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언어에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모국어인 폴란드어를 비롯해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을 구사했다. 이들 언어의 법칙을 모아 쉬운 언어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1887년 펴낸 《국제어(Internacia Lingvo)》에 인공 언어의 기본 문법과 918개의 단어를 담았다. 1905년 발간한 《에스페란토의 기초(Fundamento de Esperanto)》에는 언어의 기본 구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예문과 문학 작품을 수록했다.

에스페란토는 자멘호프의 필명으로 ‘희망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는 1917년 4월14일 세상을 떠났다. 자멘호프 100주기이던 지난해 서울에서는 세계 ‘에스페란티스토(에스페란토 사용자)’의 축제인 ‘세계 에스페란토 대회’가 열렸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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