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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아침] 숲에서 만난 친구와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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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신경훈 기자 ]
한 꼬마 아가씨가 당나귀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수풀 사이로 저무는 해의 따뜻한 기운이 아이와 당나귀 주변을 가득 채웠다. 영화를 찍기 위해 연출된 것 같지만, 미국의 사진가 리사 할러웨이가 일상생활에서 찍은 사진작품 ‘예상치 못한 우정’이다.

할러웨이는 미국 애리조나의 킹맨이라는 작은 도시에 산다. 전원에서 조용한 생활을 즐기던 할러웨이의 삶은, 첫 아이가 생기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행복감을 느꼈다. 할러웨이는 무려 11명의 아이를 낳아 기르며, 그들의 모습을 하루도 빠짐없이 사진으로 담았다. 아이들이 숲과 들에서 뛰어노는 모습들은 작가의 카메라를 다루는 탁월한 손길을 통해 경이로운 작품으로 남게 됐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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