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직 대상
통상임금 기준 최대 20개월치 지급
[ 김보형 기자 ] 현대중공업이 2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수주절벽’에 따른 일감 부족 현상이 심화된 데 따른 결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3일 발표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통상임금 기준 최대 20개월 임금과 자녀 장학금을 준다. 희망퇴직의 일종인 만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조기정년 선택제도 실시한다.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희망자를 받는다. 조기정년 희망자는 희망퇴직자와 동일한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60세까지의 근속 포상금 지급 등 정년퇴직에 준하는 처우를 받는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기장 이상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2015년에는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여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당시 총 3500여 명이 희망퇴직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선박 수주가 24척(39억달러), 작년엔 48척(47억달러)에 그쳤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2014년 하반기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해양 원유생산설비 수주 이후 4년 가까이 수주 실적이 전무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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