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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씨 성에 五자 돌림 권오회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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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권오갑·권오현… "이름이 저랑 비슷하네요"
5년 前 친목모임 시작… 모두 안동 權씨 35대손
권오규·권영수 합류하며 정보교환·토론장으로 진화



[ 도병욱/장창민/김보형 기자 ]
삼성전자 회장, 포스코 회장,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한국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라는 점 외에 뚜렷한 공통점은 없어 보이는 세 사람이다. 이들이 몸담고 있는 기업의 업종과 성격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세 사람에게는 ‘타고난’ 공통점이 있다. 성과 이름의 첫 글자가 같다는 것.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며칠 새 모두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권오현 회장은 3년 연속 샐러리맨 ‘연봉킹’에 올랐고, 권오갑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지주 초대 대표를 맡았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일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종합소재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따로 모임도 결성했다. 세 사람의 이름이 겹치는 ‘권오’를 따 ‘권오회’라는 이름도 붙였다. 처음엔 친목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기업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각종 현안을 토론하는 모임으로 진화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나와 다른 업종에서 일하는 CEO와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다 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권오현 회장과 권오준 회장, 권오갑 부회장은 약 5년 전 권오회 첫 모임을 연 뒤 2~3개월에 한 번씩 만나고 있다. 올 들어서도 한 차례 만났고, 오는 7일에도 모임을 할 계획이다.

세 사람이 서로 알고 지낸 것은 오래전부터라고 한다. 외부행사장에서 만나 명함을 주고받으며 “이름이 저랑 비슷하네요”라고 인사를 건넨 게 시작이었다. 세 사람은 모두 안동 권씨 35대손이다. 촌수를 따지기 힘들 정도로 먼 친척이지만 서로 이름을 기억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장에서 인사를 나누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누군가가 “이름이 비슷한 것도 인연인데 식사나 한번 합시다”라고 제안했다. 세 사람은 첫 모임에서 “정기적으로 만나자”고 의기투합했다. 나이도 비슷하다. 권오준 회장이 1950년생으로 맏형이다. 권오갑 부회장은 1951년생, 권오현 회장은 1952년생이다. 그러다 안동 권씨 출신 기업인인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기업인은 아니지만 안동 권씨 35대손인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현 KAIST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이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처음엔 친목모임 성격이 짙었다고 한다. 하지만 모임을 거듭할수록 대화가 깊어졌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의 고뇌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기업 경영의 무게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다 보니 세 사람은 빠른 속도로 가까워졌다. 모임은 자연스럽게 국내 산업계 현안을 토론하고 최저임금 인상같은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로 발전했다.

정·관계 인사와 함께 만나기도 했다. 소개는 두루 발이 넓은 권 전 부총리가 맡았다. 일부 정·관계 인사로부터는 “각종 현안을 놓고 기업인들과 터놓고 대화하고 싶으니 함께 만나자”는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다. 권오회 멤버들은 1박2일 일정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의 공장을 함께 둘러보기도 했다. 다른 기업의 생산현장을 직접 보고 한국의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밤늦게까지 토론하는 일정이었다.

경제계 관계자는 “서로 다른 업종에 몸담고 있는 국내 굴지의 기업인들이 따로 만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고 이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것은 더욱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도병욱/장창민/김보형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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