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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주주 권익 강화] 코오롱그룹, 알짜 자회사 대거 상장… 기업가치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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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형 기자 ] 코오롱그룹은 2009년 일찌감치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마쳤다. 코오롱을 지주회사인 (주)코오롱과 사업회사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분할하는 작업을 통해서다.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에서의 기업가치 평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지주사 출범 첫해인 2010년 신년사에서 “지주사 출범을 통해 새로운 그룹 운영체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코오롱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진정한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오롱그룹은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어왔다. 코오롱그룹은 지주사인 (주)코오롱을 비롯해 제조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모두 상장돼 있다. 다른 기업이 상장을 꺼리는 건설 계열사(코오롱글로벌)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상태다. 코오롱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제약 계열사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 티슈진도 상장사에 이름을 올렸다. 코오롱그룹의 상장 계열사는 7개에 달한다.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로 유명한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티슈진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고 ‘코오롱 티슈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9년 설립한 지 20년 만이다. 티슈진이 사명을 바꾼 것은 코오롱의 정체성을 강화해 시장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다.

코오롱그룹은 올해를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적극적인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충주공장 유휴부지에 바이오 신공장 건설을 위해 785억원을 투자한다. 2021년 3월까지 인보사 연간 생산량을 10만 도즈(1회 주사분)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문을 여는 ‘코오롱 미래기술원’은 코오롱그룹 미래 성장의 핵심 기지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생명과학, 자동차 소재 분야에 강점이 있는 코오롱글로텍이 입주한다. 코오롱 미래기술원은 각 계열사의 연구개발(R&D)과 영업 및 지원 기능을 한곳에 모아 융·복합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의 생산라인을 구미 공장에 완공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 확대에도 주력해 베트남에 1만8000t 규모의 타이어코드 공장을 완공하고 3분기부터 상업 가동할 계획이다. 에어백과 에폭시수지 등 주력 제품의 설비증설 투자를 확정하고 중장기 성장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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