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깜짝 관람 "가을엔 서울 공연하자"
'조용필부터 레드벨벳까지'...南 예술단 평양공연, 北 김정은·리설주도 관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우리 예술단의 1일 평양공연에 깜짝 등장했다.
김 위원장 부부는 이날 오후 6시 50분(서울시간 기준)부터 2시간 10분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에는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올랐다. 사회는 서현이 맡았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 부부는 공연 관람 중 박수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고, 공연 뒤 출연진과 일일이 악수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한 출연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공연엔 북측에서 김정은 위원장 부부 외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도 참석했다.
한편 우리 태권도시범단은 오늘 북측 태권도 시범단과 합동 시범을 마지막으로 16년 만의 평양 공연을 마무리한다.
우리 시범단 20여 명은 북측 시간 오후 4시, 우리 시간 오후 4시 반 평양대극장에서 북측 시범단과 약 한 시간 동안 남북 합동 무대를 꾸민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