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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새 먹거리로 떠오른 '오토론'…최강자는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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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금융권이 장악하던 '오토론(자동차담보대출)' 시장이 은행권의 새 격전지로 떠올랐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조이기에 나서자 은행들이 규제가 덜한 오토론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신한은행이 승기를 쥔 가운데 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이 후발주자로 나서 격차 좁히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신한 마이카(My Car)' 대출 취급액은 지난해 1조4200억원으로 첫 선을 보인 2010년보다 7배 증가했다. 누적 건수는 22만5300건, 누적 금액은 4조2700억원에 달한다.

신한 마이카 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담보로 대출이 실행된다. 구입 자동차에 질권설정을 하지 않는 담보대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신용대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자동차 대출 후에도 신용 한도 만큼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낮은 금리도 인기에 한 몫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신한 마이카 대출 금리는 최저 연 3.45%,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쏠편한 마이카 대출의 최저 금리는 연 3.5%다. 카드사와 캐피털에서 제공하는 오토론 최저 금리가 연 4%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0.5%포인트 가량 낮다.

고(高)금리로 타사의 자동차 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을 위해 대환대출을 열어놓은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대환대출이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이전의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갚는 제도다.

신한은행이 오토론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자 다른 시중은행들도 동일한 구조의 대출 상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2010년 '우리 V 오토론'을, 국민은행은 2012년 'KB 모바일매직카대출'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2015년에 1Q오토론을 내놓았다.

후발주자인 이들은 모바일, 비대면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신한은행의 독주를 막아서진 못하고 있다.

은행권 오토론 시장에서 신한은행은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연간 80억원씩 총 240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3년간 한국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기로 한 것이다. 올해 프로야구의 공식 타이틀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로 확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마이카 대출을 통해 자동차금융 시장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올해 목표 신규 취급액은 2조원으로 KBO 리그 등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오토론 시장의 경쟁도 나날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은행의 주요 수익 창출원인 주택담보대출에 규제가 걸렸다"며 "오토론은 상대적으로 규제 벽이 낮고, 낮은 금리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측면도 부각되고 있어 은행권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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