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고운/정영효 기자 ]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두산공작기계의 상장 주관사단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작업에 나섰다.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두산공작기계 상장 대표주관사로 메릴린치와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했다. 상반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을 마칠 계획이다.
IB업계에서는 두산공작기계의 기업가치가 얼마나 될지 주목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두산공작기계(옛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문)를 1조1308억원에 인수했다. 두산공작기계의 기업가치는 MBK파트너스의 인수 가격 이상으로 결정날 것이라는 게 IB업계의 예상이다.
MBK파트너스가 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건 ING생명보험에 이어 두 번째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5월 유가증권시장에 ING생명보험을 상장시켜 구주매출로 1조1055억원을 회수했다.
ING생명보험의 주가(29일 종가 4만4650원)가 상장 후 공모가(3만3000원)를 웃돌면서 MBK파트너스가 현재 보유한 지분(지분율 59.15%)의 가치는 2조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인수가격(약 1조8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PEF가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상장 사례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ING생명보험과 VIG파트너스의 삼양옵틱스가 작년에 상장을 마쳤다. 한앤컴퍼니가 100% 지분을 보유한 H라인해운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다.
이고운/정영효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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