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관 이모저모
뚜렷한 지원동기 갖추고 전공지식·도전의식은 필수
[ 공태윤/전민제 기자 ] “왜 현대자동차인지, 왜 카마스터가 되고 싶은지,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에 대해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28일 오전 고졸인재 잡콘서트 대기업 채용관의 현대자동차 부스. 전진욱 현대차 인재채용팀 사원은 “취업을 위해서는 ‘세 가지 왜’에 대한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 때 비슷한 답변을 하는 지원자보다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틀간 열리는 고졸인재 잡콘서트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56개사가 참여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뚜렷한 지원 동기와 전공지식 그리고 뭐든 하고자 하는 도전의식이 있는 인재를 원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일명 ‘지·전·도’ 인재를 뽑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채용일정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조만간 5급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비엔지니어직 생산직 채용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지원자라면 금속, 기계, 전기 분야 자격증 한두 개는 있어야 한다. 김가연 포스코 노무기획그룹 대리는 “전공지식으로 무장한 지원자를 선호한다”며 “이달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고졸 채용은 대졸 채용과 마찬가지로 서류전형, 포스코 인적성시험(PAT), 1·2차 면접 등으로 이뤄진다.
GS칼텍스는 생산시설, 기계정비 등 분야에서 고졸 인재를 뽑는다. 전남 여수에 생산공장이 있어 여수시 거주자를 우대한다. 합격하면 2개월 인턴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정혜원 GS칼텍스 HR부장은 “성실하고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사람을 뽑고 싶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대리점 채용을 펼친다. 주된 업무는 통신영업과 고객상담 업무다. 강복성 LG유플러스 채용팀 책임은 “지난해부터 대리점 채용을 통해 예비 대리점장 후보를 선발하고 있다”며 “합격자는 2~3년간 현장영업을 한 뒤 각 대리점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했다.
보안기업 ADT캡스는 연 5회 공채를 통해 ‘블루패트롤’을 뽑고 있다. 블루패트롤의 주된 업무는 주야간 출동,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장애처리와 기기 점검·보수다.
김종화 인력개발팀 과장은 “혼자서 출동차량을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운전면허증은 필수”라며 “2~3년 현장경험을 쌓은 뒤 영업, 경영관리 직무 등으로 전환배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신입사원 초봉은 3070만원이다.
공태윤 기자/전민제 인턴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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