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까지 발전하며 일반 제품에도 탑재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적용해 상용화한 ‘인버터 DD(다이렉트 드라이브)모터’ 누적 생산량이 7000만 대를 넘어섰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1998년 첫 생산을 시작한 세탁기용 인버터 DD모터는 경남 창원, 중국 남경 등에서 생산 중이다. 지금까지 생산된 7000만 대 가운데 절반이 경남 창원에서 제작됐다. 모터 1대에 감긴 전선의 길이는 약 240m로, LG전자가 지금까지 생산한 모터 전선을 모두 이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22번 왕복하고도 남는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적용, 상용화한 인버터 DD모터는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세탁통과 모터를 연결하는 별도 부품이 없어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도 올라간다. 유럽 최고 규격인증기관인 독일전기기술자협회(VDE)는 인버터DD 모터 수명을 22년으로 인증했다.
인버터DD모터는 상황에 따라 모터 작동 속도를 조절할 수 있기에 두드리기, 주무르기, 흔들기 등 다양한 세탁코스 구현도 가능하다. 각국 소비자 잡지들이 인버터DD 모터를 탑재한 LG 세탁기를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LG전자는 핵심부품인 모터를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지난 20년간 꾸준한 연구개발로 인버터DD모터를 4세대까지 발전시켰는데, 4세대는 1세대에 비해 효율은 높으면서도 생산 비용은 1/4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일반 제품에도 탑재가 가능해졌다.
김광호 LG전자 H&A사업본부 부품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고성능 프리미엄 핵심부품 탑재 제품을 늘려 보다 많은 고객들이 LG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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