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학범 役 봉태규 인터뷰
"엄청난 부담감 갖고 온 박진희, 후배로서 동요하지 않으려 노력"
배우 봉태규가 욕을 부르는 악역에서 따뜻하고 자상한 초보 아빠의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돌아온다. 11년 만의 미니시리즈 SBS '리턴'을 마무리한 그는 다음달부터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할 계획이다.
2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플러스에서 만난 봉태규는 '리턴' 종영 후 계획에 대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재밌게 하고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팟캐스트 시즌2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무실과 관계 없이 '우리는 꽤나 진지합니다'라는 팟캐스트를 하는 중이다. '리턴' 촬영때문에 시즌1을 접었는데 '슈퍼맨이 돌아왔다' 다음으로 시급한 문제"라며 웃었다.
이어 "선택을 받아야 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어떤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라며 "18년 동안 연예인을 하면서 능동적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원하는 걸 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봉태규는 '리턴' 이후 차기작으로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선택했다. 의외다.
봉태규는 "이전에 비슷한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왔지만 거절했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하게 된 이유는 어머니를 모시고 살다 최근 이사해 제 가족하고만 살게 됐다. 태어나서 처음하는 독립니다. 그런 찰나에 '슈돌' 섭외가 들어왔고 어머니와 장인어른, 장모님들이 가장 원하셨다. 아들과 강제적으로 2박3일정도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 아내(하시시박)의 육아 부담이 커졌다. 계속 이렇게 되면 육아를 피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됐다. 핑계를 만들어서 말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해서 육아에 정면으로 부딪혀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연예인의 2세 공개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봉태규는 "우리 아들이 정말 예쁘다"라며 "걱정이 많이 되긴 하지만 연예인이라 그런 것을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게 되는게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예쁨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봉태규가 출연한 '리턴’은 도로위에 의문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4명의 상류층이 살인용의자로 떠오르고, 이에 따라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박진희)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이진욱)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스릴러드라마다. 지난 22일 마지막회에서 시청률 16.4, 18.4%를 기록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종영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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