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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 번째 감세안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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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의원 만찬서 재차 밝혀


[ 워싱턴=박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추가 감세에 나설 뜻을 재차 밝혔다. 트럼프 정부가 올해 초부터 10년간 세금 1조5000억달러(약 1621조원)를 깎아주는 대규모 감세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2단계 감세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전국 공화당의원위원회 연례만찬에 참석해 캐빈 브래디 하원 세입위원장을 소개하며 “그는 정말 쉬지 않는 인물”이라며 “우리는 이미 2단계 감세안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보잉공장을 방문했을 때도 추가 감세를 시사했다. 지난해 통과된 감세안의 성과를 자랑하면서 중산층과 기업들에 새로운 혜택을 가져다줄 두 번째 패키지를 의회와 준비 중이라고 얘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감세안을 총괄하는 브래디 위원장에게 “뒤에 카메라가 있긴 하지만 아무에게도 얘기하면 안 된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브래디 위원장은 18일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발효된 세제개혁법은 가정을 위한 감세가 장기간이지만 영구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발효된 감세법에 따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35%에서 21%로 영구적으로 낮아졌다. 개인 소득세 최고세율도 39.6%에서 37%로 떨어졌지만 2025년까지여서 한시적이다. CNBC 방송은 2차 감세안에 한시적인 소득세 인하를 법인세처럼 영구화하는 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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