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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간호대 '관악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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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께 새 건물로 이전
저출산·고령화 시대 맞춰
융·복합 연구, 글로벌 인재 육성



[ 장현주/황정환 기자 ] 서울 연건동에 있는 서울대 간호대학이 신림동 관악캠퍼스로 이전한다. 관악캠퍼스 내 다른 단과대학들과 융·복합 연구 및 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21일 서울대에 따르면 관악캠퍼스 파워플랜트(68동) 인근 부지에 간호대 이전을 위한 지상 4층, 연면적 1만500㎡ 규모의 복합연구교육동 건설이 추진된다. 2023년 3월 입주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219억원이다. 간호대는 이를 위해 30억원가량의 발전기금을 모금 중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쏟아지는 의료계 난제를 해결하려면 학제 간 융합이 필수적이란 판단이 이전의 배경이다. 간호대는 경영대학 법학전문대학원 보건대학원 공과대학 등 주요 단과대가 집중된 관악캠퍼스에서 떨어진 탓에 융·복합 연구에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7월부터 의대 공대 법대 등 6개 단과대와 함께 추진 중인 ‘로봇 케어’ 프로젝트 연구도 거리상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간호학의 범위가 간호인력 양성을 넘어 여러 분야로 확대 중인 점도 이전 배경으로 꼽힌다. 간호대 졸업자 중 상당수는 2~3년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유관 학문을 공부하는 등 다양한 진로를 선택하는 추세다. 하지만 나홀로 캠퍼스로 떨어져 있는 탓에 수업에 거의 참여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이 만만찮다는 지적이다.

16개 단과대 중 관악캠퍼스가 아닌 곳에 자리한 것은 간호대가 유일하다. 서울대는 흩어져 있던 단과대들을 1975년부터 관악캠퍼스로 불러모으고 있다. 약학대 보건대학원 농과대 의과대 등도 전체 혹은 일부 캠퍼스가 이전해왔다.

간호대는 캠퍼스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학제 개편도 준비 중이다. 연건캠퍼스는 현장 실습이나 대학원생 연구공간으로 특화할 방침이다. 과도한 전공 필수수업의 부담을 줄여 원하는 교양수업을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학사과정도 바꿀 계획이다.

장현주/황정환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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