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삼락생태공원에 도심 레저형 마리나를 조성하는 등 낙동강 하구역을 내수면 마리나 메카로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발전연구원은 21일 BDI 정책포커스 ‘낙동강 하구역, 내수면 마리나 메카로’ 보고서를 통해 내수면 마리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부산지역 내수면 마리나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최근 해수면에 비해 도심 접근성이 높은 내수면에서 해양레저를 즐기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내수면 마리나가 부족하다”며 “국내 등록된 레저선박 중 34%가 내수면에 등록돼 있으나 현재 조성된 마리나 33개소 중 서울마리나·아라마리나 등 2개소만이 내수면에 위치해 수급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올 하반기에 64개 후보지 중 도심 레저형, 전원 리조트형, 주거형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내수면 마리나 항만 예정구역을 확정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부산지역 내수면 마리나 조성의 최적지로 낙동강 하구역을 꼽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지창환 연구위원은 “부산에 조성됐거나 계획 중인 마리나는 대부분 남동부 해안지역에서 서부산권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며“해수면과 내수면의 왕래가 쉬운 낙동강 하구역은 내수면 마리나 조성의 천혜의 장소로 꼽히며 서부산권 개발에 따라 수상레저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 연구위원은 낙동강 하구역을 대상으로 △화명·삼락생태공원은 도심 레저형 마리나 우선 조성 △둔치도는 전원 리조트형 마리나 조성 검토 △세물머리 및 에코델타시티는 주거형 마리나 조성 검토를 제시했다.
화명생태공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낙동강 생태공원 중 잔디광장, 수상레포츠타운 및 선착장 등이 조성돼 있고 화명신시가지와 접하고 있으며, 산성터널 개통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 삼락생태공원은 낙동강 생태공원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다.
둔치도는 부산시가 강문화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한국 농경문화 한류민속촌의 유치를 구상 중이다. 에코델타시티는 수변문화 레저도시로 조성되고 있으며, 세물머리는 서낙동강·평강천·맥도강이 만나는 곳으로 에코델타시티의 문화 중심 공간이다.
지 연구위원은 “낙동강 하구역 내수면 마리나 조성을 이 일대의 각종 개발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면서 해양수도 부산의 서부산권 실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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