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이 음원 유출, 방송 사고 등 잇단 악재로 위기다.
지난 19일 워너원은 M.net 단독 컴백쇼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를 공개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방송사 측은 '스타라이브'라는 생방송을 통해 컴백을 준비하는 워너원의 무대 뒷모습을 미리 공개하기로 했다.
멤버들은 방송이 나가는 줄 모르고 "우리는 왜 자유롭지 못한가",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20%만 받는가", "우리는 왜 잠을 잘 수 없는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부적절한 발언도 이어졌다. 강다니엘은 "나 아침에 X 쌌다"라고 말했고, 하성운은 "아 미리 욕해야겠다"며 육두문자를 언급했다. 한 멤버는 성적 은어로 추정되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유튜브 등에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자 워너원은 팬카페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죄송하다"며 "라이브 방송에 앞서 팬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실망감을 안겼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매니지먼트사 YMC엔터테인먼트도 "라이브 방송 준비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YMC는 "현재 유포된 일부 영상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은 말까지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추후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워너원 악재는 컴백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15일 새 앨범에 수록되는 일부 곡이 컴백 전에 유출됐다. 정식 음원 공개 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마스터링된 음원 3분3초, 완곡 분량이 유출된 것.
YMC 엔터테인먼트는 "음원 파일 유출 관련한 내용을 파악하고 신고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9일 오후 6시 워너원 정식 음원이 풀렸지만, 논란이 이어지면서 음원차트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타이틀곡 '부메랑'은 20일 오전 9시30분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일 선공개된 '약속해요'가 이튿날 오전 8시 7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