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총액 18조…5년째 증가
[ 구은서 기자 ] 지난해 초·중·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가 또 최대치를 기록했다. 5년 연속 증가세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벌인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7만1000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한 해 전보다 5.9%(1만5000원) 늘며 5년 연속 증가했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데도 사교육비 총액은 늘어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교육에 쓴 돈은 18조6223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18조606억원)보다 3.1% 늘어난 규모다.
과목별로는 영어 5조4250억원, 수학 5조3931억원으로 나타났다. 국어가 1조257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사회·과학, 논술, 제2외국어가 각각 7420억원, 5274억원, 2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교육비 증가율은 국어가 11.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영어와 논술 사교육비는 각각 2.2%와 2.1%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비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음악, 미술, 체육과 바둑, 방송댄스, 로봇교실 학원 등이 해당된다. 지난해 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비 총액은 4조916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의 4조4733억원에 비해 9.9% 급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예전보다 다양한 진로에 관심을 가지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인기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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