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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쇼핑, 3036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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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대상은 롯데하이마트 지분 15%


≪이 기사는 03월15일(08: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30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롯데쇼핑은 다음달 4일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5년 만기 EB 3036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해 운영자금을 조달한다고 15일 공시했다. 교환대상은 롯데하이마트 주식 343만6812주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하이마트 주식(1540만3272주)의 약 22.96%, 롯데하이마트 전체 유통주식의 14.98%에 달하는 물량이다. BNP파리바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

이번 EB의 표면금리는 연 0%, 만기 수익률은 연 0.5%다. 투자자들은 오는 5월부터 채권을 롯데하이마트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교환가격은 1주당 8만5840원으로 전날 종가(7만4000원)보다 1만11840원 높다.

금리가 0%대로 결정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롯데하이마트의 주가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같은 발행조건을 내걸었을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초 4만1700원(1월2일 종가기준)이었던 롯데하이마트의 주가는 지난 1년2개월 동안 77.45% 올랐다.

롯데쇼핑이 EB를 조기상환할 권리(콜옵션)와 투자자들이 롯데쇼핑에 조기상환을 요구할 권리(풋옵션)도 붙어있다. 콜옵션과 풋옵션 모두 2021년 3월부터 행사할 수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조달방식인 무보증 공모 회사채 대신 사모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500억원이었던 이 회사의 사모 회사채 발행규모는 하반기 1500억원으로 증가했다. 만기가 364일 이상인 CP 발행규모도 같은 기간 15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3년 만기 CP 15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하면서 IB업게의 주목을 받았다. 올 들어서도 롯데쇼핑은 지난 2~3월 만기 364일 이상 CP 발행을 통해 1000억원을 조달했다. 공모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6월(3600억원) 이후 중단됐다.

최근 수익성 악화로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대형마트 대부분이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현지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하면서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매출은 18조1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 영업이익은 5303억원으로 30.5% 감소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지난해 말부터 차례로 이 회사 신용등급(AA+) 전망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수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지난 2월 뇌물공여죄로 신 회장에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한동안 롯데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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