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신정동 일대에 있는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가 모두 예비 안전진단(현지조사)을 통과했다. 지난 5일 강화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적용받는 단지여서 정밀 안전진단 신청 여부를 숙고하고 있다는 게 주민회 측 설명이다.
14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지난 7~8일 실시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현지조사 결과 정밀 안전진단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단지 관리사무소에 팩스로 보냈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지난달 말 모든 단지가 일제히 예비 안전진단 동의서를 주민들에게 걷어 구청에 제출했다.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정상화’에 앞서 현지조사 신청을 서둘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재건축 의지가 강했던 만큼 서둘러 현지조사 결과를 전달했다”며 “단지별로 1~2억원 수준에서 용역비용이 나왔다”고 말했다.
현지조사를 통과했지만 정밀 안전진단 신청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5일부터 시행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적용받으면 정밀 안전진단을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양천시민연대 관계자는 “정밀 안전진단을 받을 분위기는 아니지만 목동 2만6000여 가구가 재건축의 첫째 관문에 발을 들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를 위해 법률·교통·내진 설계 등 관련 전문가 주민들이 모여 TF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1~14단지, 총 2만6629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입주는 1985~1988년 사이에 이뤄졌다. 모든 단지가 재건축 허용 연한(30년)을 다 채웠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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