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종철이 방송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정종철은 13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 7년차 주부 '옥주부'라며 자신이 만든 음식과 근황에 대해 전했다.
"돈만 벌어다주면 남편, 아빠의 역할을 다 하는 줄 알았다"던 그가 살림을 시작한 계기는 아내 황규림의 우울증 때문이다.
정종철은 아내가 우울증을 겪고 굉장히 힘들어했는데, 나는 일을 하느라 공감을 해주지 못 하고 짜증만 냈다. 그러다 어느날 일 나갈 때 가방에 편지를 넣어줬는데 유언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들부들 떨면서 편지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집사람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했다. '마빡이' 이후 일을 아예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개그맨 정종철 부부가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된 바 있다.
당시 황규림은 "7년 전 셋째 임신 이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게 됐고 대인기피증을 갖게 됐다. 사람을 만나기 싫었다"며 "몸무게도 100kg 가까이 늘었고 우울증 약까지 복용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 때 나를 보는 눈빛이 차가웠다"고 털어놨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