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자금 일부 차입금 상환에
부채비율 78%로 떨어질 듯
[ 김진성 기자 ] 현대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한 1조23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9일 기존 주주들과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한 유상증자 청약 결과 107.8%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발행 예정인 신주 1250만 주보다 많은 1348만910주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우리사주조합이 247만3690주, 신주인수권을 가진 기존 주주들이 974만3741주를 청약했다.
초과청약 주식 규모는 126만3479주로 집계됐다. 기존 주주들은 초과청약 주식 수에 배정비율(22.4%)을 적용해 신주를 배정받는다. 이때 발생한 단수주 1만5868주는 13, 14일 일반공모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나눠 가질 예정이다. 신주 발행가격은 지난 5일 주당 9만8800원으로 확정됐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6일 신주 발행이 마무리되면 1조23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대규모 자본확충에 힘입어 지난해 말 89.9%였던 부채비율은 78%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82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4200억원은 친환경·스마트 선박 연구개발(R&D)에 쓸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유상증자 성공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조선주에 대한 평가를 더 좋게 만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11% 오른 14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서만 44.8%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98.9%) 삼성중공업(19.6%) 현대미포조선(44.9%) 등 다른 조선업체 주가도 오르고 있다.
가파르게 줄어들었던 선박 수주량이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내년 이후부터 조선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합산 수주규모는 2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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