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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행남자기, 유증·CB로 330억원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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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0억원 규모 유상증자 후
100억원어치 CB 발행키로



≪이 기사는 03월09일(09: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실적악화로 고전 중인 행남자기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300억원 이상을 조달하기로 했다.

행남자기는 오는 5월 23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100억원 규모 CB 발행을 하기로 했다고 9일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5월8일 마크투인베스트먼트 마크원인베스트먼트 정호열 행남자기 대표이사 등을 상대로 신주 1396만4779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주 발행가격은 1주당 1647원으로 전날 종가(234원)보다 7배가량 높다.

CB 발행은 5월15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마크투인베스트먼트가 발행되는 CB 전량을 인수한다. 만기가 3년인 이 CB의 표면금리는 연 3%, 만기 수익률은 연 4%다. 마크투인베스트먼트가 내년 5월부터 행남자기에 CB를 조기상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가 붙어있다.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내년 5월부터 가능해진다. 주식 전환가격은 1주당 1953원이다.

행남자기 측은 “조속히 회사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적자로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진 상태다. 지난해 1~3분기 31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자들이 잇달아 파산신청을 내자 오는 4월 재무구조 개선방안으로 10대1 비율의 무상감자를 하기로 지난 1월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이 회사의 자본잠식률은 23.3%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무상감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이 57억원으로 줄어들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될 전망이다. 코스닥사장 규정에 따르면 2년 연속 자본잠식률이 50%를 넘기면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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