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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오스카' 주인공은? 게리 올드만·프란시스 맥도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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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게리 올드만과 프란시스 맥도맨드이 제 90회 오스카 주인공이 됐다.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만과, '쓰리 빌보드'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각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줬다.

이날 무대에 오른 게리 올드만은 "이렇게 기쁨이 넘치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저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고 계속해서 멋진 선물들을 받아왔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어 "영화에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사우스 런던에서 온 철든 남자에게 꿈을 주었다"며 "20년이 지나 받게 됐지만 기다릴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다키스트 아워'에서 윈스턴 처칠 역으로 분한 게리 올드만은 티모시 찰라멧('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다니엘 데이 루이스('팬텀 스레드'), 다니엘 칼루야('겟 아웃'), 덴젤 워싱턴('이너 시티')를 제치고 데뷔 후 처음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레이디 버드'의 시얼샤 로넌,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샐리 호킨스, '아이, 토냐'의 마고 로비, '더 포스트'의 메릴 스트립을 제치고 '쓰리 빌보드' 프란시스 맥도맨드에게 수상의 기쁨이 전해졌다.

영화 '쓰리 빌보드'는 모두가 잊어버린 딸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메시지로 이목을 집중시켜 세상과 뜨겁게 사투를 벌이는 한 엄마의 이야기다.

이날 프린시스 맥도맨드의 카리스마 넘치는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상을 바닥에 잠시 내려놓은 그는 "모든 여성 후보자들이 나와 함께 일어나줬으면 좋겠다"며 후보자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며 "우리는 포용해야 한다. 그것이 옳은 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맥도맨드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한편,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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