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단독 거래량 사상 최대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 늘어
[ 김진수 기자 ] 경기 김포, 동탄2신도시 등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단지형(블록형) 단독주택, 테라스하우스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마당에서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층간 소음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수요층도 50대 이상에서 30, 40대로 젊어지고 있다. 다양한 부대시설과 특화설계가 적용되고 있어 단독주택을 찾는 수요자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화 시설 갖춘 단독주택
개발업체인 알비디케이는 김포시 운양동에서 ‘운양역 라피아노 2차’를 공급한다. 기존 단독주택에서 보기 힘든 설계가 적용된다. 여름에는 개방해 바람과 햇빛이 드는 정원으로 사용하고 겨울엔 창을 닫아 온실로 쓸 수 있는 야외테라스(윈터가든)를 조성하고 서재나 가족 휴식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알파룸도 마련한다. 또 취미실이나 공방 등으로 쓸 수 있는 다락(LOFT)도 설계했다. 겨울철 난방을 보조하는 벽난로와 태양광 발전 시스템도 적용한다. 한 개 필지를 커뮤니티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알비디케이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도 단지형 단독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양산업개발은 3월 화성시 동탄2신도시 B10블록에서 전용 84㎡ 140가구 규모의 ‘테라스더모스트 동탄’을 내놓는다. 테라스와 정원을 조성하고 단지 내에 테마공원 여섯 곳도 만들 예정이다.
효성과 일신건영은 이르면 다음달 평택시 소사벌지구에서 테라스형 연립주택을 공급한다. 일신건영은 소사벌지구 S-1블록에 ‘평택 아너하임 186’(가칭)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상 1~2층과 3~4층에 한 가구씩 두 가구가 거주하는 연립이다. 효성도 S-2블록에서 44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거래 활기 띠는 단독주택
단독주택 형태의 주거시설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 거래량은 16만2673건에 달했다. 정부가 거래량 통계를 낸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상반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공급된 ‘자이 더 빌리지’와 ‘라피아노’는 각각 평균 33 대 1, 65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단지는 웃돈이 500만~2000만원가량 붙어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지난해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공급된 ‘광교 파크자이 더테라스’ 계약자 중 30대와 40대의 비중은 각각 35%와 34%로 50대(22%)와 60대(9%)를 앞질렀다. ‘라피아노’도 전체 계약자 중 30~40대 비중이 65%에 달했다. 정부의 아파트 규제, 가족 구성 변화, 삶의 질 등 여러 요소가 맞물리면서 주거에 대한 가치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현 알투코리아 이사는 “과거에는 전원생활을 꿈꾸는 장년층 수요가 많았다면 요즘은 수도권 신도시에서 도시와 전원의 장점을 살린 단독주택을 희망하는 젊은 층 수요가 많다”고 분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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