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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키·뮬로바·벨… 현악 거장들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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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마이스키 6월에 '로코코 변주곡' 한국서 첫 연주
죠수아 벨 5월 내한공연, 뮬로바는 멘델스존 들려줘



[ 김희경 기자 ] 현악의 거장과 스타 아티스트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올해 고희(古稀)가 된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화려한 테크닉의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와 조슈아 벨의 무대다. 28일 일제히 관람권 예매에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첼로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마이스키는 오는 6월16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슈테판 블라더 지휘의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해외 오케스트라와 함께 국내에서 그가 협연하는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옛 소련의 라트비아 출신인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무수히 많은 협연을 해왔다. 1988년 첫 내한 공연 이후 20여 차례 한국을 찾아 대표적인 ‘친한파’ 음악인으로 꼽힌다. 지난해엔 자신의 딸인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선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변주곡’을 선보인다. 비장하고 강렬한 멜로디, 고전적 악곡 스타일로 유명한 작품이다. 마이스키가 이 곡을 녹음한 가장 최근 음반은 1997년 오르페우스 체임버와 함께 한 차이코프스키 음반(유니버설)이다. 이때 녹음을 다시 담은 ‘차이코프스키: 더 이센셜스’(유니버설) 음반도 2016년에 발매됐다. 마이스키가 이 곡을 한국에서 연주하는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59)는 데이빗 그렐자메르 지휘의 제네바 카메라타와 함께 6월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찾는다. 2015년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고난도 테크닉을 바탕으로 1980년 시벨리우스 콩쿠르, 198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바로크 음악은 물론 현대음악, 퓨전음악까지도 다양하게 연주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선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그가 2012년 녹음한 ‘베토벤&멘델스존’ 음반은 영국 음악 평론지 그라모폰이 “가장 로맨틱한 멘델스존”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감수성 짙은 미국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51)은 5월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그가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영국의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SMF)와 함께 연주한다. 벨이 ASMF와 내한하는 것은 8년 만이다.

그는 18세 때 데뷔한 이후 40장이 넘는 음반을 발매하며 그래미, 머큐리, 그라모폰 상 등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선 지휘와 바이올린 연주를 함께 펼쳐 보인다.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등이다. 피아졸라의 작품은 열정적이며 화려한 기법을 자랑하는 벨의 대표적인 연주곡으로 손꼽힌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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