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거친 말을 쏟아냈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얘기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문 대통령 페이스북을 봤는데 평창동계올림픽 응원 메시지로 가득했다”며 “몇날 며칠 평창 응원만 하고 있는데 경제 안보 등 나라 안팎으로 중차대한 문제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추어 정권이 나라를 통째로 말아먹으려고 하면서 과잉 수사와 정치보복은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며 “천둥벌거숭이같은 망나니짓은 그만하고 위태로운 나라 경제와 안보를 잘 챙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북·미 회담이 북측 제의로 우리 정부가 주선했다가 회담 2시간 전에 (북한이) 변덕을 부리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하고 불발됐다”며 “북한이 약속을 잡아달라고 해서 잡았다가 북한이 취소하라고 했다는 것인데 5000만 국민이 이런 짓을 하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뽑았느냐”고 성토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고 기본권이 더욱 향상된 국민 헌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까지 나선 대국민 사기극, 문재인 관제 개헌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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