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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청와대가 국회 무시…위원장 말에 웃은 사람 일어나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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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운영위 소속 의원들의 청와대 자료제출 요구와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가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성실히 임하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임 실장은 "자료제출 요청이 월요일부터 집중적으로 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시간을 더 못주겠다고 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팽팽히 맞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속개된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의원들이 오전에 자료제출을 요청했는데, 이 내용들이 복잡하고 힘든 내용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출되지 않았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운영위에서 청와대의 태도와 자세가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원칙대로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료제출 요구를 하던 도중 한 청와대 직원을 지목해 "위원장 말에 웃은 사람은 일어나봐라. 국회의 폐쇄회로(CC)TV를 틀어서 웃는 모습이 나오면 어떻게 하시겠냐"며 "위원장 이야기를 자조적으로 비꼬면서 웃으면서, 이게 자료제출 요구에 성실히 임해달라는 요청에 대한 자세냐"며 분개했다.

김 위원장은 임 실장에게 "임 실장은 발언대에 나와 서 있으라"며 체벌을 하는 듯한 요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라고 해서 이렇게 국회를 계속 무시하고 국회에 대해 냉소적인 입장으로, 집권당의 비호 속에 협조를 안 하신다면 위원장으로서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 실장은 "위원장 말씀에 누가 웃었을 리 있느냐"며 "왜 화를 저희에게 푸는지 모르겠다. 오전에도 설명드렸으나 주말까지도 운영위 개최가 불투명해 주말까지도 거의 자료요청을 받은 바 없다가 월요일, 화요일에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에는 돌아가 관련 부처 담당자들을 모아 의원들께서 요청하신 자료를 모아 최대한 빨리 요청할 상황이었다"며 "회의 진행 중인 상황에서라도 다른 사람들이 검토해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 회의 진행 중에라도 가능한 부분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거듭 "오전에 제가 회의를 진행하며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청이나 질의답변에 성실히 임하면 위원장으로서 고려까지 한다고 해는데도 오후 회의가 속개될 때까지 자료제출을 하지 않았다면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일 수 밖에 없다"며 "그 항의에 대한 의미로 임 실장을 발언대에 세운 것이다. 잘못 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임 실장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따르기는 했지만 부당하다"며 "얼마간 시간 주시면 제출할테니 시간을 주시라고 요청했다. 속기록이 있을 것"이라고 맞섰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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