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백산에 대해 당분간 실적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있다고 봐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백산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 역성장했다. 이동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중국 신규 공장 허가가 늦어져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손실이 컸다"며 "신규 사업 관련 비용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신규 공장이 최근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나 가동률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인 의류용 원단 매출 발생 시기도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공장에 자동차 내장재 생산 라인이 추가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고객사인 현대·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자동차 내장재 매출은 전년 대비 13.4% 늘어난 28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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