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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에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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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에게 막말을 하는 등 '갑질'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자원봉사자 및 계약직 운영인력 익명 커뮤니티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난 15일 이기흥 회장의 발언과 행동을 고발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기흥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예약석에 한동안 무단으로 앉았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에 자원봉사자가 IOC직원과 함께 만류했으나 이 회장이 "토마스 바흐 회장이 와야 비키겠다"라고 했으며 수행원 중 하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야! 국제올림픽위원회 별거 아니라니까. 우리는 개최국이야"라고 나무랐다는 것이다.

이기흥 회장은 제40대 대한체육회장이다. 2016년 3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 이후 첫 회장이다. 2016년 10월 당선돼 임기가 2021년 2월까지다.

기업가 출신인 이 회장은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아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고,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지냈다.

2010년부터 2016년 3월까지 대한수영연맹 회장과 체육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한국 선수단 단장을 맡아 체육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장도 맡고 있는 등 대표적인 불자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6월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이기흥 회장에게 NOC 위원장 자격 IOC 위원 후보 추천 권한을 위임한다고 만장일치로 의결한 뒤, 자신을 후보로 추천해 '셀프추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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