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미래당 명칭 쓰면 안돼"
[ 박종필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 후 사용할 당명 ‘미래당’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3월 20·30대 청년들이 모여 만든 원외 정당인 ‘우리미래’가 약칭을 미래당으로 사용하겠다고 먼저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신당의 명칭을 ‘바른미래당’으로 변경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과 우리미래 양측은 지난 5일 약칭으로 쓰일 ‘미래당’을 사용하겠다고 동시에 신청했다. 선관위 접수시각을 보면 우리미래가 먼저 신청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측은 업무시간인 오후 6시를 넘겨 신청하는 바람에 당일 접수되지 못했다.
당명 사용권을 놓고 분쟁이 벌어지자 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먼저 신청한 우리미래의 약칭을 등록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선관위는 “이미 결정된 정당명이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졌음에도 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창당 준비 단계에서 가등록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합 반대파가 만든 정당인 ‘민주평화당’의 당명은 정상적으로 수리됐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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