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표단과 함께 방한
북한 김여정 방남·회동 여부 관심
[ 워싱턴=박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사진)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미 CNN방송이 6일 보도했다.
CNN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방카 고문이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대통령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방카 고문의 폐막식 참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 올림픽위원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CNN이 인용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이 올림픽 폐막식 외에 미국팀이 출전하는 몇몇 스포츠 이벤트에도 참석한다고 전했다. 이방카 고문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가오는 동계올림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이방카 고문과 동행하는 나머지 대통령 대표단의 명단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에서 “평창올림픽 기간에 내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달 1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올림픽 고위급 대표단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 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등이 포함됐다.
이방카 고문의 방한이 확정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의 방남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여정이 북한 대표단에 빠져 있지만 폐막식 참석 시 이방카 고문과 만날 기회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은이 혈육인 김여정을 남한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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