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05일(14: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게임업체인 넥슨의 지주사인 엔엑스씨(NXC)가 잇따라 일본 상장 자회사인 넥슨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최근 지분 2.2%(1000만주)를 처분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엑스씨는 지난달 30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일본 상장회사인 넥슨 지분 약 2.2%(1000만 주)를 3530억원가량에 처분했다. 지난해 10월17일 넥슨 지분 약 1.1%(500만 주)를 1465억원가량에 처분한 데 이어 석달 만에 다시 매각에 나선 것이다. 이 회사는 "자산매각으로 국내외 투자 및 운용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처분 목적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번 매각으로 마련할 자금을 국내외 계열사에 수혈했다. 이미 지난달 15일 국내 계열사인 엔엑스브이피에 197억원을 출자했다. 이달 2일에는 벨기에 법인인 NXMH에 2억5000만달러(2654억원)를 출자했다. 엔엑스씨는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NXMH를 2010년 10월 벨기에에 설립했다. 이 법인은 이후 유럽 명품 유모차 업체 '스토케'와 블록 장난감 레고 거래 사이트 '브릭링크'를 사들였다. 인수자금은 엔엑스씨가 출자 형태로 공급했다. 엔엑스씨는 이번처럼 넥슨 지분을 팔아 출자대금을 마련했다.
김정주 넥슨 창업주는 그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공격적으로 ‘몸집’을 키우는 걸 선호했다. 2008년 이후 네오플 등 게임업체를 잇달아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그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9억원대 뇌물 등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되면서 넥슨도 M&A 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 지분 65.19%를 913억원에 매입하면서 M&A 시장에 컴백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엔엑스씨가 이번 출자로 NXMH를 통해 해외 M&A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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