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2일 통합신당의 당명을 '미래당'으로 선정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8세미나실에서 확대회의를 열고 참여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미래당이라는 이름으로 100년 이상 가는 굳건한 정당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당초 통추위는 1일 당명을 논의했으나 보다 많은 의원들이 당명 선정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결정을 하루 보류했다. 대신 통추위는 당명 선택지를 '미래당'과 '바른국민' 양자 택일 구도로 압축했다. 1일 회의에는 '미래당', '바른국민'과 함께 '다함께미래로', '행복한미래' 등의 안이 후보로 올라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정명순행(正名順行)이라고 했다. 좋은 이름은 만사를 잘되게 한다는 뜻이다"라며 "오늘 이름을 잘 골라서 올해 무술년 그 이름처럼 무슨 일이든 술술 잘 풀리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특히 저희 국민의당이 창당 2주년 되는 날인데, 지난 2년을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대한민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고 커다란 정치 드라마를 만들었던 그런 2년이었다. 앞으로 더 큰 드라마, 더 큰 정치의 획을 긋는 일들이 앞에 놓여있다"며 창당 2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바른정당 창당 1주년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국민의당이 창당 2주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 양당이 미래, 통합, 개혁이라는 화두로 같이 힘을 합쳐 한국 정치사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출발한다고 생각한다"며 "통합신당의 출범 초기에 저희 모두 뜻을 합쳐서, 마음을 합쳐서 집중하면 좋은 결과 있을거고, 그게 곧 지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묻는 전당대회가 대표당원의 이중당적 문제, 당비대납 의혹 등으로 진행 불가능하다고 판단, 소집을 취소했다. 대신 당은 통합 여부를 전당원투표에 부쳐 그 결과를 중앙위원회의 추인을 거치는 방식으로 당의 통합을 결정한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