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업자들 주문 크게 늘어… 올 파운드리 매출 세계 2위 기대
애플 아이폰X 조기 단종설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울상'
[ 노경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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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가상화폐 채굴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지난해 관련 반도체 주문이 크게 늘어났다”며 “이 같은 신규 고객 증가로 파운드리사업부의 올해 매출 규모가 세계 4위에서 2위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은 특히 14나노미터(㎚·1㎚=10억 분의 1m)와 10㎚ 등 최신 공정을 이용한 반도체 제작을 의뢰하고 있다.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채굴 효율이 높아지고 소비 전력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아직 상용화하지 않은 8㎚ 공정을 통한 가상화폐 채굴용 반도체 의뢰도 들어오고 있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가 제작한 가상화폐 채굴용 반도체가 전력과 성능에서 높은 우위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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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판매 중단설까지 나오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Ⅹ(텐)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졌다. 아이폰Ⅹ에 들어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아이폰Ⅹ의 올 1분기 세계 판매량을 4000만 대로 예상한 애플은 최근 2000만 대로 전망을 낮췄다. 그만큼 애플에 납품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및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등을 중심으로 거래처를 다변화해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확보하는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2016년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직접 한국까지 찾아와 공급을 요구하는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OLED에 목말라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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