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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사 분양] 중견건설사 '수도권 혈투'… 올해 서울·경기 92곳서 분양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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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여 가구 분양 러시

서울 상반기에만 10개단지 분양
홍제동 효성해링턴 416가구
증흥건설, 영등포 등 3개 단지
금강주택, 중랑구 금강펜테리움
물량 60% 몰린 경기도도 관심



[ 김형규 기자 ]

중견건설사들이 올해 수도권에서 114개 단지, 6만여 가구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에서 전체 물량의 60%가 공급된다. 113개 사업장에서 5만635가구를 분양했던 지난해보다 일반분양 가구 수가 1만여 가구 늘 전망이다. 청약자들을 매혹하기 위한 분양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 건설사들이 수도권 사업을 늘리는 이유는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의 성공이 앞으로 성장에 중요한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신도시, 택지지구 등에서 공급되는 토지가 지방보다 많은 까닭도 있다. 서재호 금강주택 이사는 “대형사들이 인지도와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대신 중견사는 차별화된 평면, 조경 등 실생활과 밀접한 설계에 힘을 쏟아 경쟁력을 확보한다”며 “향후 신규 분양이나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평판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25개 단지, 중견사 분양 ‘러시’

상반기 서울에선 10개 단지가 청약자들을 맞이한다. 강북·강남권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2월 동작구 ‘이수교 2차 KCC스위첸’이 분양에 나선다. 총 366가구 중 일반분양은 180가구다. 효성·진흥기업은 3월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1116가구)를 내놓는다. 41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홍제3주택재개발 정비사업지다. 홍제역 일대는 서북권 개발 수혜지로 의료클러스터 산업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한양은 4월 동대문구에서 ‘청량리 한양수자인’을, 영등포구에선 ‘대림동 한양수자인’을 동시에 분양한다. 각각 1152가구, 220가구로 모두 일반에 공급된다. 중흥건설은 영등포구에서 ‘영등포 중흥S-클래스’ 308가구를 내놓는다. 6월엔 3개 단지가 선보인다. 갑을건설은 서대문구에서 ‘신촌역 갑을명가시티’(260가구)를, 동양건설산업은 양천구에서 ‘파라곤’ 229가구(일반분양 150가구)를 분양한다. 효성은 노원구에서 ‘태릉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287가구 중 513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하반기엔 14개 단지가 나올 예정이다. 금강주택은 7월 중랑구에서 ‘서울 양원지구 금강펜테리움’ 490가구를 수요자들에게 선보인다. 서울의 마지막 공공택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같은 시기 대명건설은 강동구에서 ‘고덕역 대명벨리온’ 300가구를 공급한다. 신동아건설은 10월 영등포구에서 ‘신동아파밀리에’ 1650가구 중 25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모아주택산업은 같은 시기 중랑구 ‘면목4구역’ 정비사업지에서 아파트를 공급한다. 동부건설은 11월 은평구에서 ‘연촌1구역 동부센트레빌’ 740가구 중 444가구(일반 분양)를, 서초구에서는 ‘반포현대 동부센트레빌’ 108가구 중 28가구(일반분양)를 동시에 내놓는다. 호반건설은 하반기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위례호반베르디움 3·5차’ 각각 690가구, 709가구를 분양한다.



경기에서 67개 단지 분양 쏟아져

올해 중견건설사들이 공급하는 물량 중 60%는 경기도에 몰려 있다. 총 67개 단지의 새 아파트가 청약자를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2월 동문건설은 ‘수원 인계 동문 굿모닝힐’(298가구)을, 동양건설산업은 화성에서 ‘봉담 파라곤 1·2단지’를 선보인다. 3월엔 수도권 인기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시흥 장현지구에서 금강주택이 ‘시흥 장현지구 금강펜테리움’ 590가구를 분양한다. 4월 금성백조주택은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아파트 498가구, 오피스텔 420실로 이뤄진 ‘동탄2신도시 금성백조 예미지 3차’를 선보인다. 수서발고속열차(SRT)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5월 신동아·우미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양주시에서 ‘파밀리에’ 2049가구의 대단지를 내놓고 수요자들을 맞이한다. 6월 반도건설은 ‘성남 고등지구 반도유보라’를 선보인다.

신동아·우미건설이 9월 새로운 인기 주거지로 평가받는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S1구역에서 608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같은 시기 판교 대장지구에선 제일건설이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444가구를 선보인다. 10월 경기 성남에서도 ‘제일풍경채’(1033가구)가 공급된다. 하반기에 호반건설이 오산 세교지구에서 ‘세교 호반베르디움 2차’ 873가구를 분양한다.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에선 올해 3개 단지가 나온다. 상반기 호반건설이 ‘위례 호반베르디움 2차’(699가구)를 내놓는다. 우미건설은 7월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877가구, 한양은 7월 ‘위례신도시 한양수자인’ 1078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인천, 일반 분양 비율 높은 24개 단지

인천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은 일반 분양 비율이 높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비중이 낮고,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많아서다. 효성이 계양구에서 2월 ‘인천 서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총 1669가구 중 1132가구 선보인다.

금강주택은 4월 인천 도화지구에서 ‘인천 도화지구 금강펜테리움’ 479가구를 분양한다. 도화지구 내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민간 분양 단지다. 대방건설은 5월에만 2개 단지를 선보인다. 연수구 송도동에서 ‘인천 송도1차 대방디엠시티’ 아파트 580가구, 오피스텔 656실을, 서구에서 ‘인천 검단1차 대방노블랜드’ 1281가구를 분양한다. 대부분 일반 분양분이다. 6월 우미건설은 ‘인천 검단지구 우미린’(1257가구)을 내놓는다. 호반건설은 상반기에 서구 검단 등에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1186가구)과 ‘청라 호반베르디움’(213가구)을 공급한다.

하반기엔 10개 단지가 청약자들을 맞이한다. 9월 동부건설은 남구 주안7구역을 재건축한 동부센트레빌 1458가구(일반분양 620가구)를 공급한다. 화성산업은 10월 중구 영종하늘도시에서 ‘영종하늘도시 2차 화성파크드림’ 499가구를 내놓는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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