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기존 3년에서 늘려
[ 노경목 기자 ] LG전자가 광파오븐과 전자레인지의 핵심 부품인 마그네트론 무상 보증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한다고 29일 발표했다. 기존 무상 보증 기간은 3년으로 이를 10년까지 연장한 것은 글로벌 전자업계를 통틀어 LG전자가 처음이다.
마그네트론은 자기장을 이용한 고주파 방출로 음식 조리에 필요한 열을 발생시키는 부품이다.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서 이 부품이 고장나면 열을 낼 수 없어 제품 사용이 불가능하다. LG전자는 세탁기와 냉장고의 모터에 사용되는 인버터 기술을 여기에 적용했다. 인버터가 자기장의 활동 정도를 조절하며 열 방출 수준을 제어한다.
마그네트론을 껐다 켰다 하는 방식으로 온도를 조절했던 과거 방식에 비해 섬세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각각의 요리에 맞는 최적의 온도를 구현하고 조리 시간도 줄여준다. LG전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광파오븐과 전자레인지 모든 모델에 인버터 마그네트론을 장착했다.
인버터 기술은 마그네트론의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된다. 작동할 때마다 열을 최대로 내는 대신 필요한 정도 만큼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냉장고와 건조기, 에어컨,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인버터가 탑재되는 모든 제품의 무상 보증 기간을 LG전자가 10년으로 확대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영일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 사업부장(부사장)은 “제품 성능은 물론 구매 이후 서비스도 차별화해 고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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