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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어닝 쇼크'로 9%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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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실적 예상치 밑돌아


[ 노유정 기자 ]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낸 대림산업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림산업은 8200원(9.17%) 급락한 8만1200원에 마감했다. 전날 8만9000원을 넘었던 주가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락하며 8만원 선을 위협받게 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이날 대림산업을 대거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395억원(순매도 1위), 기관투자가는 242억원(3위)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에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날 대림산업은 4분기에 매출 3조2876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42.7% 낮은 수준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신규 수주액이 7조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수주 목표치(9조9500억원)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하나금융투자는 대림산업 투자 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 주가도 11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건설 업황이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란 등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도 줄어들고 있어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장기 미착공 현장의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택 부문 수익성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대림산업 목표가를 종전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췄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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