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면 얼굴도, 직업도, 사는 곳도 모르는 '누군가의 일상'에 함께 울고 웃는다.
이 같은 아날로그 감성으로 추운 겨울, 외롭게 움츠린 시청자의 연애 세포를 깨울 KBS2 새 월화극 '라디오 로맨스'를 소개한다.
'라디오 로맨스'는 대본이 있어야만 말할 수 있는 대본에 특화된 톱스타가 절대로 대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라디오 DJ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연기돌 윤두준과 아역 데뷔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청춘스타로 성장한 김소현의 호흡만으로도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이날 윤두준은 "지상파 첫 주연이고 오랜만에 드라마라 기대보다 부담이 크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최선을 다하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랑조차 대본으로 배운 톱스타 지수호 역을 맡은 그는 "직업 외에는 나와 공통점이 전혀 없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디테일하게 설명을 해주시고 대화도 많이 했다. 디렉션도 디테일하게 주셔서 수월했던 부분이 있다. 처음 맡아보는 캐릭터이다 보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재미있게 톱스타의 기분을 만끽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현에게 이 작품은 의미가 남다르다. 부담스럽지만 이 상황을 즐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원고 쓰는 것 빼고는 다 잘하는 라디오국 4년 차 서브작가 송그림 역을 맡은 김소현은 "따뜻한 감성 때문에 '라디오 로맨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너무 부담을 갖고 힘을 주면 보는 분들도 어색할 것 같아서 좀더 가볍게 마음을 갖고 즐겁게 연기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수호를 어떻게든 꼬셔내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열살 차이가 나는 두사람의 로맨스는 어떤 모습일까.
윤두준은 "소현씨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만 저에겐 선배이고 내공이 있는 배우다. 누나같아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KBS2 '라디오로맨스'는 '저글러스' 후속으로 오는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글=김현진 / 사진=변성현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