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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새 후원사 누가 맡을까… 삼성증권, 계약 연장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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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계약 가능… 몸값 관심
17년째 호주오픈 후원한 기아차
비인기 종목에 힘 싣는 SK 거론



[ 송종현/김보형 기자 ] 정현이 새로운 ‘스포츠 영웅’으로 떠오르면서 앞으로 어떤 기업이 후원사로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정 선수의 공식 후원사는 삼성을 비롯해 라코스테(경기복)와 라도(시계), 요넥스(라켓) 등이다. 후원사는 선수 경기복과 모자 등에 해당 기업의 로고를 부착해 소비자 인지도와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

25일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다음달 말로 끝나는 정 선수와의 후원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 선수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에 통보했다. 삼성증권은 정현이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2년 후원을 시작했다. 2015년 테니스단을 해체했지만 테니스 유망주 육성 차원에서 정 선수와의 후원계약을 3년 더 연장했다.

삼성증권은 정 선수 외에도 ‘한국 테니스의 전설’로 불리는 이형택(42)과 전미라(40) 등을 키워내며 비(非)인기 종목인 테니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구체적인 후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증권은 정현의 대회 성적과 세계랭킹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연간 5억원(대회 성적에 따른 보너스는 별도) 수준을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대회 참가에 드는 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

정 선수의 새 후원사로는 이번 호주오픈 후원사로 호주와 유럽 등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와 핸드볼, 펜싱, 수영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에 힘쓰고 있는 SK그룹 등이 거론된다. 기아차는 2002년부터 17년 연속 호주오픈을 후원하고 있다. SK그룹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 선수(29)를 후원했다.

SK하이닉스와 SK루브리컨츠는 남녀 핸드볼팀을 운영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지어 협회에 기부하는 등 통 큰 지원을 펼치고 있다.

송종현/김보형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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