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만 모르는…
“공부한 시간이 뜬 스톱워치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가 하루 중 가장 보람찬 시간이죠.”
취업준비생 최준영 씨(25)는 학습플래너, 스톱워치 등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공스타그래머’다. 자신의 공부량을 SNS 친구에게 ‘인증’하는 것이다. 최씨는 “매일 인증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어서 혼자 공부하더라도 나태해지지 않는다”며 “공스타그램을 시작한 뒤 공부시간도 부쩍 늘었다”고 웃었다.
5060세대에게 스터디란 학회에서 사회과학 서적을 읽고 토론하는 장이었다. 이런 풍경은 2030세대에겐 영화 또는 소설 속 얘기다. 과거 스터디의 목적이 지식을 쌓고 학생운동의 전략을 짜는 것이었다면 요즘은 취업·고시 합격이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카카오톡을 통해 아침 기상부터 하루 공부 일과를 공유하는 카톡스터디가 대표적이다. 아무 말 없이 공부하는 모습을 온라인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 생중계하는 공부방송도 화제다.
다만 인증에 집착하다 보니 계획을 무리하게 잡거나, 다 끝내지 못했는데도 거짓으로 인증하는 등 보여주기식 부작용도 있다.
김수현 인턴기자 suehyun0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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