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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해외 인프라 공모펀드로 투자 지평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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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리더에게 듣는다 (5)

안정적인 수입 가져다 주는 선진국 도로·항만 등에 투자

ETF시장 중남미까지 확대
성과보수형 상품 늘리고 헤지펀드 운용사 설립도 검토



[ 박종서 기자 ]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57·사진)이 올해 신년사에서 화두로 삼은 것은 ‘절실함’이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전력투구’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

지난해 한국운용은 일본 도쿄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1000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유치했다. 베트남그로스펀드는 해외 비과세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 올 들어서도 하루평균 2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려들자 신규 판매를 중단하는 결정까지 내렸다. 시장을 주도하고 화제를 모은 상품이 많았다.

하지만 전체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1조6000억원이 빠져나가면서 활력이 떨어졌다. 자산운용업계 전체 환매액(6조5000억원)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조 사장 스스로도 “지난해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여러모로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인식이 절실함이란 단어로 표출된 것으로 읽힌다.

조 사장은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을 거쳐 한국금융지주에서 경영관리를 담당하다 2015년부터 한국운용을 이끌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덜어내기 위한 승부수를 다각도로 찾고 있다.

그는 “해외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공모형 인프라펀드를 선보이고 중남미 주식시장을 반영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겠다”며 “기관투자가나 프라이빗뱅커(PB) 전용 상품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해외 공모형 인프라펀드에 의욕을 나타냈다. 도로나 항만, 통신망 등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 여기에서 나오는 이용료를 주수익원으로 하는 펀드다. 그는 “안정적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인프라펀드는 그동안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이었다”며 “일반인에게 인프라펀드를 소개해 투자 선택을 넓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선진국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미국 마스터합자조합(MLP)처럼 주식시장에 상장돼 시시각각 가치가 변하는 상품보다는 순수하게 이용료 수익가치가 큰 곳이 관심이다. 원유저장설비 등 에너지기반시설에 투자하는 MLP는 유가 변동 등 외부변수에 따라 펀드 성과가 들쭉날쭉하다.

조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인덱스펀드 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그는 “국내 최초로 멕시코 증시와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ETF를 이르면 다음달 상장한다”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증시에 이어 상품 구색을 중남미까지 넓히는 의미있는 조치”라고 소개했다.

한국운용의 ETF는 28개 가운데 13개가 해외지수형이다. 국내 ETF 시장 비중이 큰 삼성자산운용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맞서 다양한 해외 ETF 상품으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해외지수형 ETF는 운용보수도 국내지수형보다 많다. 조 사장은 또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액티브 시장을 추월하는 것은 글로벌 추세”라며 “ETF 부서에 인력을 더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조 사장은 운용보수가 높은 상품 개발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기관투자가나 프라이빗뱅킹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성과보수형 펀드에 관심이 많다”며 “올해 반드시 자리를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처럼 실물을 갖고 있는 투자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실물펀드는 보수가 많은 대표적 상품 가운데 하나다. 그는 “투자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 보수가 비싸더라도 한국운용을 찾을 수밖에 없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운용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아시아비즈니스팀을 신설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 부동산시장과 명품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등을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헤지펀드운용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 사장은 “아직 논의단계”라면서도 “앞으로 2~3개월 뒤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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