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등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서울역 도착…KTX로 강릉 이동 예정
아이스하키 단일팀 北출전선수 '5명→3명'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이 21일 강릉으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역에 도착했다.
북측 사전점검단은 남측이 제공한 리무진 버스를 타고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자유로와 통일로를 이용해 10시 25분쯤 서울역 광장에 도착했다.
서울역 광장에 멈춰선 버스의 문이 열리자 감색 코트에 털목도리를 두른 현 단장을 비롯한 북측 사전점검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버스에서 내려 곧장 서울역 역사로 이동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속도내는 남북 평창 대화, 평화올림픽과 남북교류 물꼬 열기는 온 국민의 바람"라고 밝혔다.
제 대변인은 "남북 대표단과 IOC 합의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 규모가 확정됐다"면서 "이번 북한 선수 확정과 함께 ‘코리아’ 유니폼과 ‘아리랑’ 국가 확정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
제 대변인은 "남북 사이의 대화가 시작되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선수단 파견과 공동팀 구성 등이 합의됐고 국제사회도 남북간의 합의를 존중해 주고 있다"면서 "선수단 합의에 이어 문화예술 교류도 의미 있는 결과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오전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은 1박2일간의 일정으로 강릉과 서울 공연장 등을 둘러보고 남측과 북한 예술단의 공연 일정 및 내용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수단의 규모는 5개 종목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46명으로 결정됐다.
남북 고위급은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관심을 끈 사항은 여자 아이스하키님의 단일팀 구성이었다.
여자 아이스하키 우리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해 단일팀의 규모가 총 35명이 확정됐다. 이 가운데 최소한 3명은 북한 선수들로 구성돼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자 아이스하키 감독이 "올림픽이 코앞인데 단일팀 얘기가 나오는 것이 충격적이다"라고 말한 뒤인 17일 올림픽선수촌을 찾아 "여자 아이스하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라고 격려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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