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웨이·샤오미 등 프리미엄 신제품 공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놓을 전략 스마트폰에 시선이 쏠린다.
MWC 2018은 내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GSM Association 주최로 스페인 바로셀로나 Fira Gran Via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Creating a better future)’라는 주제로 열릴 올해 MWC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이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9'을, 화웨이는 지난해 MWC에서 선보였던 P10의 후속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한국과 중국간 본격적인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8'을 MWC에서 공개하지 않고 이보다 한 달 늦은 3월말에 공개했지만, 올해는 MWC때 갤럭시S9을 공개한다. 그만큼 신제품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높다.
갤럭시S9은 전작처럼 5.8인치(S9플러스는 6.2인치)로 출시되지만, 화면 테두리(베젤)가 갤럭시S8보다 더 줄어들면서 화면이 극대화된다.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X(텐)에 처음 적용한 3차원(3D·입체) 얼굴 인식 기술이 탑재되고 카메라에 '수퍼슬로모션' 기능이 장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퍼슬로모션 기능은 영상을 초고속 촬영하면서 미세한 동작을 놓치지 않고 포착할 수 있다. 후면에는 손떨림 방지 기능이 적용된 1200만 화소 카메라, 전면에는 자동 초점을 지원하는 8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갤럭시S8에 정착된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는 '빅스비2.0'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P10'의 후속작인 'P11'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P11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치 디자인은 스마트폰 화면의 테두리가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 구현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노치 디자인도 디스플레이 디자인의 한 축을 형성할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다. 화웨이 P11의 출시는 2018년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갤럭시S8 공개 행사가 빠진 'MWC 2017'에서 화웨이와 경쟁했단 LG전자는 이번 MWC에서는 G6를 이을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V30의 파생폰 격인 2018년형 'LG V30'를 공개하면서 타사의 신제품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뛰어난 카메라, 오디오 성능으로 호평을 받은 V30의 편의기능과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AI(인공지능) 기반 기능을 담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작년부터 스마트폰 사업 적자 누적을 타개하기 위해 파생 라인업을 늘리고 부품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써왔다. 2018년형 V30을 내놓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2년 만에 MWC에서 신제품을 선보인다. 샤오미는 'MWC 2016'에 처음 참가해 퀄컴 스냅드래곤 820을 최초 탑재한 미(Mi)5 스마트폰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MWC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샤오미는 이번 MWC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미(Mi) 7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제품은 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 6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이폰X(텐)에 적용된 3차원(3D) 얼굴인식과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엑스페리아 XZ 프로'를 공개할 전망이다. 이 제품에는 4K 해상도를 지원하고 18대9 화면 비율의 5.7인치 OLED 패널이 장착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자사 스마트폰에 LCD 패널을 탑재해온 소니는 OLED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중이다.
또 엑스페리아 XZ2 프로는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와 6GB 램, 128GB 내장 메모리를 장착하며 IP68 등급 방수/방진과 3420mAh 배터리를 제공한다. 후면에는 1800만 화소+1200만 화소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가, 전면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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