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12만주 매수하기로 결정
≪이 기사는 01월18일(18: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주류업체 보해양조를 자회사로 둔 창해에탄올이 또 한 번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가 하락세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창해에탄올은 오는 19일부터 4월13일까지 자사 보통주 12만주를 장내에서 사들이겠다고 18일 공시했다. 주식 매입이 완료되면 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97만6764주(10.63%)에서 109만6764주(11.93%)로 늘어난다.
창해에탄올은 지난해에도 10월부터 12월에 걸쳐 자사주 11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지분 매입이 마무리되자마자 또 다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다.
떨어지는 주가에 제동을 걸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6월5일(종가 기준 2만50원)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18일 종가는 1만6300원으로 지난 6개월여간 18.7% 하락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는 3거래일 연속 1년 내 최저가를 기록했다. 창해에탄올 관계자는 “주가 안정화와 주주 환원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자회사인 보해양조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영향이 컸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1~3분기 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6년(60억원)부터 이어진 적자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탄산소주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고 주요 영업거점인 호남지역 매출이 줄어든 것이 타격을 줬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임직원의 20%가량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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