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3년 연속 비료와 농기계 등 주요 영농자재 가격을 인하한다.
농협중앙회는 비료 2.1%, 농기계 6.1%, 농약 1.2%, 종자 4.4%, 사료 2.2% 등 5대 영농자재의 가격을 각각 인하한다고 18일 밝혔다.
농협은 올 한해 영농자재 가격 인하로 367억원의 영농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농협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취임 첫해인 2016년 1500억원 이상의 영농비를 낮춘 데 이어 지난해 692억원, 올해 367억원 등 지금까지 영농자재 인하로 2600억원이 넘는 영농비를 낮췄다.
올해 영농자재 가격 인하는 농협으로서도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최근 농약과 비료 등에 쓰이는 국제 원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생산원가가 상승한데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물가 상승 등 복합적 요인으로 영농자재 가격 인상이 예상됐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농협은 전국 1131개에 이르는 농·축협의 공동구매 참여로 대량구매를 하는 동시에 입찰 참여 업체에 대한 메리트 제공 등 자율적인 경쟁을 유도해 가격을 인하했다. 또 농기계의 경우 연간 수요물량의 60%를 사전 비축해 선제적으로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산물 제값 받기, 영농자재 가격인하, 태양광 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통해 올해 농업인이 소득증대 효과를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목표인)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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