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탈퇴 가능성과 중국의 미국 국채투자 감소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했다. 두 가지 악재가 동시에 터지면서 올 들어 사상최고 행진을 이어가던 증시가 꺾이는 모양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0.07%(16.67포인트) 하락한 2만5369.13으로 장을 마쳤고, S&P 500 지수는 0.11%(3.06포인트) 떨어진 2748.2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14%(10.01포인트) 내린 7153.57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최대 채권 투자국인 중국이 국채투자를 줄이거나 중단한다는 소식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중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베이징 차원에서 미 국채의 매입 속도를 늦추거나 매입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를 팔아치우는 공격적인 조치까지는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보유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나프타 탈퇴 가능성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나프타에서 탈퇴한다는 의사를 곧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은 나프타 재협상 중으로, 만약 나프타 탈퇴 의사를 발표한다고 해도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
종목별로는 GM이 2% 이상 내렸고, 포드가 0.6% 가량 동반 하락하는 등 멕시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가전 업체 월풀이 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80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1% 이상 내렸고, 애플은 아이폰의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와 관련해 프랑스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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