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빈 기자 ] 이커머스 기업 티몬은 생필품 판매 코너인 ‘슈퍼마트’와 여행 코너인 ‘티몬 투어’의 거래액이 크게 늘고 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016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늘었다고 밝혔다.
티몬에서 가장 매출이 많이 오른 부문은 슈퍼마트였다. 작년 4분기 슈퍼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판매 서비스를 개선해 소비자층을 30~40대 주부층에서 20~30대 1인가구까지 확대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티몬 측은 설명했다.
작년 1월 시작한 신선식품 당일배송 이용건수가 늘면서 1월에 비해 12월 슈퍼마트 매출은 108% 늘었다. 티몬은 올해 건강식품, 수입식품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상품을 늘리고 배송서비스를 보완해 연 매출을 4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작년 티몬이 집중 투자한 여행도 성과를 거뒀다. 작년 4분기 항공권 가격비교서비스를 통한 거래액은 2016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0%가량 급증했다. 4분기 월평균 거래액은 2016년에 비해 160% 뛰었다. 항공권 예약자는 31만 명에 달했다. 티몬은 15개 여행사와 제휴하고 있어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많은 항공권 운임을 비교할 수 있다.
경쟁업체와 달리 특가 딜 서비스를 계속하는 것도 티몬의 특징이다. 티몬 측은 소셜커머스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작년 티몬에서 하루에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특가 딜은 200여 개였다.
올해 티몬은 영상 등 미디어를 통해 상품을 홍보하는 미디어커머스와 오픈마켓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티몬은 이커머스 기업 중 처음으로 모바일 생방송을 통한 상품판매를 시작했다. 웹드라마를 제작해 다우니 등 상품과 티몬 브랜드를 함께 홍보했다. 티몬이 제작한 웹드라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누적 조회수 1000만 건을 넘기기도 했다. 올해는 생방송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편성 시간을 늘리는 등 라이브 방송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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