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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삼성전자·현대차… 수출주 쓸어담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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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들

외국인 어떤 종목 사나

현대상선·OCI·KT&G 등 소외됐던 종목에도 관심



[ 최만수 기자 ]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1823억원 순매수)다. 삼성전자(1668억원), SK하이닉스(1133억원), 현대로보틱스(878억원), 현대자동차(68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새해 들어 세계 경기의 동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자 외국인들이 수출주부터 쓸어담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개선 기대로 미국 3대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수출 비중이 큰 대형주들에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작년 말 대량으로 팔아치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주를 다시 담고 있다. 9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IT주를 되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5조9265억원이다. 작년 3분기(14조5332억원)를 넘어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한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종목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663억원), OCI(447억원), KT&G(321억원) 등이 올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OCI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올 들어 18.75% 올랐다.

이에 따라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일부 종목에 머물던 온기가 상장사 전반에 퍼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소비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는 데다 한·중 관계도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이 개선되는 내수주와 여행·레저 관련주로 수급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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