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역대 최장 장기호황 도전
[ 김동욱 기자 ] 새해 들어 일본 증시가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올해 첫 거래에서 26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닛케이225지수는 5일 다시 이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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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시행 6년차에 접어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정책(아베노믹스)이 확실하게 뿌리내리면서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지난해 9월까지 58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긴 장기호황을 기록했다. 올해엔 73개월간 지속된 ‘이자나미 경기’(2002년 1월~2008년 2월)를 넘어 역대 최장 장기호황에 도전한다. 이런 경기를 반영해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상승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 4일 “주식시장이 아베 정부의 탈(脫)디플레이션 정책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키노 준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해외 투자자의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관련 주요 일정이 많은 올해가 장기 경제성장과 증시 활황을 유지하는 데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4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그의 연임 여부와 후임 선정에 따라 양적완화 정책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일하는 방식 개혁’ 관련 법안, 재정건전화 관련 법 개정(6월) 등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법안 처리와 수출 확대에 필요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일·유럽연합(EU) 경제협력협정(EPA) 의회 비준 등의 일정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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