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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미국 하버드·예일대 선진 투자기법, 국내 투자자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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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 기금 운용역이 만든
마케나, 한국시장 진출

긴밀한 네트워크 갖춘 미국 대학기금
장기 대체투자로 고수익



[ 유창재/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3일 오전 9시15분

국내 투자자도 예일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 미국 대학 기금의 선진 투자 기법을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들 주요 대학 기금에서 경험을 쌓은 운용역들이 설립한 미국의 ‘기금전문(endowment style) 운용사’가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기금 운용역 출신이 2005년 설립한 기금전문 운용사 마케나(Makena)는 이수용 전 퍼미라 아시아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최근 아시아 대표로 선임하고 아시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마케나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상품 등을 개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마케나 외에도 하이비스타(하버드대) 에지힐(예일대) 젬(듀크대) 인베스처(버지니아대) 등 기금전문 운용사가 한국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학 기금은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이나 한국투자공사(KIC) 등 국부펀드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미국 금융투자업계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통한다. 1985년 예일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은 데이비드 스웬슨이 주식과 채권이 80%를 차지하던 예일대 기금 포트폴리오를 전면 혁신하면서부터다. 부동산, 인프라,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 자산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예일대의 수익률이 치솟자 하버드, 스탠퍼드 등 명문대들이 잇달아 대체투자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짰다. 특히 이들 대학 기금 운용역은 누구나 아는 대형 운용사가 아니라 해당 분야의 ‘숨겨진 고수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차별화된 위험 대비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외부 투자자들은 이런 대학 기금의 포트폴리오에 접근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중동과 아시아의 국부펀드, 미국과 유럽의 고액 자산가로부터 대학 기금 스타일 투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CIO를 비롯한 대학 기금 운용역들이 10여 년 전부터 잇달아 독립 운용사를 차리기 시작했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마케나는 운용자산(AUM)이 19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한다. 하이비스타는 하버드비즈니스스쿨(HBS) 교수와 하버드 기금 운용역 출신들이 손을 잡은 경우다.

데이비드 벌크 마케나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기금전문 운용사의 특징은 대학 기금처럼 여러 세대에 걸친 장기 투자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자산운용사는 최장 10년인 펀드 만기가 도래하면 투자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는 점과 대비된다.

벌크 CEO는 “우량한 자산운용사들은 우리 같은 장기 투자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업계 최고 실력의 펀드 매니저에게 돈을 맡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금전문 운용사는 펀드 만기가 없는 이른바 ‘에버그린’ 투자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새로운 투자자도 우리가 만들어 놓은 다변화된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에 가입 즉시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창재/김태호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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